여는 글
성백주 선배님께
우리 안산시의 시화는 장미입니다. 한국 화단에서 장미 화가라고 하면 누구나 성백주 화백을 떠올립니다. 그만큼 장미라는 대상에 집중했고 그 만큼 수준을 가진 화가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색과 몇 개의 선이 만든 조화가 참으로 놀랍습니다. 그럼에도 작품 속의 장미들이 각기 다른 개성과 강렬한 향을 가졌으니 말입니다.
평생 대부분의 시간을 전업 작가로 작품 활동을 하셨고, 안산에 정착하신 1990년 이후에도 그러 하셨습니다. 전시회에서 뵐 때 마다 말씀이 적으셔서 다가가기를 어려워했어도 따뜻한 인품을 바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하니 가까이 모시고 막걸리 한 잔 할 수 있는 시간을 갖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무척 큽니다. 그랬다면 선생님보다는 선배님이라 부르고 싶다고 말했을 것입니다.
선배님은 안산을 미술도시로 자부할 수 있게 근거를 마련해주신 분이라 생각합니다. 안산의 미술인들의 표상이고, 시민들의 사랑도 받으셨습니다. 어디에선가 꼭 한번 본 듯한 장미. 누구도 그렇게 그리지 못하는 장미.  안산에서 화백님의 장미가 더 진한 향기를 풍겨낼 날이 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선배님 그 때 다시 뵙겠습니다.
         (전) 안산시장 제종길
 
한국 화단의 표현주의 1세대 작가를 대표했던 성백주 화백의 예술 혼을 기억하고 순수하고 머무르지 않았던 화백의 작품 활동을 잊지 않으려는 연구소를 만들었습니다.
 ‘장미’라는 대상에 일생을 천착해 오신 성백주 화백은 일상의 풍경과 사물, 정물에 대한 소박한 관심을 지속하며 조형적인 감각을 확장해 왔습니다.
화백은 형태를 사실적으로 그리기 보다는 반추상적인 감각으로 다채로운 색채와 형태의 변형을 통해 끊임없는 조형적 실험을 해 오셨습니다.
 늦었지만 이번에 홈페이지 구축과 함께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살펴 볼 작품들은 풍경, 인물, 스케치에서 비구상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 화백의 화업을 종합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일생을 묵묵히 회화 작업 속에서 열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지속하셨던 성백주 화백의 미감과 정신은 우리나라의 예술인과 애호가들에게 커다란 울림으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미술연구소 에서는 화백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고 역량 있는 작가들을 발굴하는 일들을 꾸준히 해 나아가 시각예술을 통하여 관람객들과 예술인들이 서로 소통하는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하는 연구소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입니다.
      2021. 1.  성백주미술연구소 대표 전득준   

평론 CRITIQUE


김인환/ 미술평론가

즉시적 표현과 속도감, 運筆의 묘미
그림의 바탕은 무엇인가, 그것은 감성이다. 놀이 본능에 기인한다는 설도 있다.
그리고 자유스러움이다. 감성의 자유스러운 분출이 회화세계를 가능케 한다. 한 화가의 작품을 향수하고 검증함에 있어 절대적이고도 필연적인 방법적 핵심은 그 화가의 내심을 지켜보는 일이다. 거기서 끌어낼 수 있는 모든 것들, 개성과 의식의 흐름과 사고와 심미안, 모든 개인적 체험에 바탕을 둔 결과로서의 시간의 축적이 작품에 담겨져 있다. 갓 돋아나기 시작한 싹들로부터 만개된 꽃무리에 이르기까지의 모든과정이 예술을 형성한다. 그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건 간에 우리에게 한줄기 따스한 빛으로 천착된다. 차츰 떠오르는 달과도 같다. 성백주의 작품세계 역시 그와 같은 관점에서 하나의 마음의 질로 다가선다. 밀실에 갇혔다가 첫 햇살을 만끽하는것과 같은 꽃의 감미로움이 있다. 그는 꽃을 많이 그리는 편이다. 그 꽃들은 꽂혀진 화병과 더불어 우리들의 눈길을 끈다. 그 표현은 즉시적인 붓질의 운율적 율동에 의해 창출되어져 나온 선과 터치의 궤적일 뿐이다. 꽃을 응시하고 그런 연후에 그것을 화면형상으로 바꿀 것이다. 표현은 부드럽고 경쾌하며 리드미컬하다. 담채와 농채가 적절하게 배분된 화면은 활기차 보이며 따스한 온기가 감돈다. 조선백자에서처럼 환기케하는 청정함이 있다. 청화백자의 어느 기표면에서 본 듯한 용의 형상의 꿈틀거림을 속도감인데 그린 그림에서처럼 장인의 능숙한 기법적 처리가 돋보인다. 사실 이 화가의 작품세계에 있어서의 요체는 운필의 묘미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선현 명필명가들의 기운 생동하는 골법적 표현의 목과 맛이 한데 어울어 지는, 그러한 맥락의 연장선상에서 파악되어지는 작품세계인 것이다. 무엇보다도 필선을 근간으로 한 표현적인 색채가 작품을 이끌어간다. 거기에 적절하게 가감이 가해지는 선에서 화면은 집약적으로 처리된다. 꽃이나 인물(누드)의 형상이 모드 그렇듯이 다순화의 과정을 거친다. 『회화는 음악의 세계를 동경한다.』는 류의 소견을 피력한 사람이 있다. 이 화가의 작품세계 역시 그런 관점에서 이해되어져야 할 것이다. 잔잔하게 퍼지는 실내악의 선율과 같은 또는 적요를 깨는 술렁거림의 파상음이 다채로운 색채와 유동하는 필선의 감각을 타고 흘러넘친다. 침묵 속에서 솟아오르는 형상의 샘물과 같다. 내성적인 자기검증과 성찰을 거쳐, 여과 되어져 나온 감성의 울림들인 것이다. 소재나 주재는 일면 단조롭기는 하나 명백하다. 일관성이 있는 화면이다. 약동하는 필선의 활력이 화면을 압도한다. 그래서 골격적 이며 윤곽적이기도 하다. 어디까지나 감성의 언저리에서 끄집어 낼 수 있는 가벼운 흥취를 거짓 없이 직관적으로 토해내는 그림이라고나 할까.
                                                                                                                                                                                                                                                                                                                                                                                                                                                                                          김인환 / 미술평론가,  조선대교수


A proper arrangement of deep and thin colors on canvas
What is an essence of his painting? That is sensibility. Someone says it is based on playful instinct. It can be liberation, too. A free expression of sensibility creates his artisttic world. An essential and crucial method to enjoy and investigate an artist work is to gaze the artists in most heart. The artist work are every possible thing that can be pulled out fron it, a fluid of his/her character and consciousness, thoughts and aesthetic senses, and results of all of personal experience, and those hold tine folded over and over. An entire process from grass sprouts to full-bloomed flowers forms art. Whatever it means, it becomes a streak of warm light that penetrate us. An artistic world of Sung Paik-Joo can be approached through a heart in the same point of veiw, There is a sense of greeting sunlight for the first time after a solitary confinement. He tends to paint flowers a lot. The flowers and vases attract our eyes. His improvised brushes follow rhythms and are colorfully liberated. Yet, he doesn't describe real shape of flowers. He rather follows sensible waves and rhythms of flowers,
and lines and touches are created as a trace. He gazes flowers first, then transmits what he had to canvas. So, his expression is soft, cheerful, and rhythmical.
Light colors and dark colors are properly arranged in the canvas, that generates vigor and warmness. Also, there is a sense of purity that reminds us of white porcelain from Chosun dynasty. a speedy drawing of an wriggled dragon in a surface of a celadon-white porcelain(Chenghwabaekja) can be found in his painting; a skillful treatment of an artisan. Actually, the essential point in his artistic world can be the charm in rhythmical brushes. Elegance and charm in vivid and energetic line expression by excellent calligraphers and painters of our old times are in harmony. His artistic world can be seen in the extension and connection of such view.
                                                                                                                                                                               Kim In-Hwan / Art critic, Professor of Chosun University

조광석 / 미술평론가 , 경기대 명예교수

성백주는 어떻게 그리는가?
프랑스의 모리 스드니(Maurice Denis)는 19세기말 '이론(Th*ories, 1890-1910)' 이라는 그의 저서에서 "그림이란 일종의 이야기를 만드는 전투 말이나 누드 여인, 이미지이기 이전에 물감이 질서 있게 덮인 평면이다.'Remember that a painting - before being a battle horse, a nude woman, or an anecdote of some sort - is essentially a flat surface covered with colors, put together in a certain order' " 라고 첫 페이지에 언급하고 있다. 그의 말은 20세기 초 추상미술의 출현과 러시아 아방가르드들에게 영향을 주었고 60년대 미니멀리스트들에게 그림은 '평면 위에 질서 있게 올려 진 물감'이라는 개념을 받쳐주는 이론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모리스 드니는 상징주의 작가로서 예술의 범위 내에서 더 높은 수준의 영성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단순한 형태의 형상을 추구하게 된다. 인간과 우주의 본연의 아름다움과 종교성을 나타낼 수 있는 새로운 표현방식을 창조하자는 의미에서 이미지의 상징성에 집착하게된다
모리스 드니가 그의 이론을 주장했을 때 지금 우리가 생각하듯이 그림을 물질적인 것으로 해석한 것이 아니었다. 표피적 아름다움과 형상의 인상에 집착하고 있던 당시 인상파와 같은 미술을 벗어나 단순한 색채가 화면에서 조화를 이궈내는 질서를 찾고 있었던 것이다. 그의 생각이 비록 종교적인 것이었지만 그의 새로운 질서는 후대 추상미술에 많은 영향을 주게된다. 성백주의 작품에서 장미가 자주 등장하는 것은 형상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상상하는 세계를 찾고, 그것을 그리고자 함을 알 수 있다. 평평한 화면(畵面) 위에 물감이 올라가있는 데, 그것이 만드는 질서는 감상자의 눈에는 장미나 인체로 보이지만 그것 넘어 있는 본질을 추구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작가는 장미의 형태를 빌려 무엇인가를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언어로 쉽게 말할 수 없는 예술적 감성일 수 있다. 그의 작품은 장미나 인체, 풍경을 사용해서 계속 변화되고 있고 추상인 것 같으면서도 추상에서 볼 수 없는 암시가 잠재하고 있다.
앞에서 여러 평론가들이 나름대로 그의 그림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로 작가의 의도를 완전하게 읽지 못하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본 것이 잘못 본 것이 아니라 작가의 작품에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질서가 잠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글도 그러한 다양한 각도 중에 하나일 것이다.
성백주는 인터뷰에서 "나는 남의 그림을 대할 때도 처음부터 어떻게 그려져 있는가에 관심이 쏠리지, 무엇이 그려져 있느냐에는 관심이 없어요." 라는 말에 대하여 집중 할 필요가 있다. 그의 작품에서 '어떻게'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리가 쉽게 알 수 있는가? 대부분 작가들은 꽃이나, 사람, 풍경을 접할 때 그것으로 부터 반영된 이미지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집착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집착은 자신의 괁점이라기보다 다른 사람들에 의해 해석된 것, 언어로 개념화 된 것에 일치시키려 하고 있다. 그것은 자기 언어라기보다는 개념화된 언어이다. 서로 소통이 쉽게 이루어 질수 있지만 본질을 말하기 위해서 상징이나 비유를 사용하는 것처럼 작가 고유의 감성을 이해하기 쉬운 일은 아니다.
성백주가 '어떻게 그려야하는가?'에 관심을 갖는 것은 모리스 드니가 말하듯이 그림을 주도하고 있는 질서에 대한 문제일 것이다. 색채가 강렬하거나 단색으로 그려져 있더라도 그의 작품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거친 붓자국이다. 그것은 장미꽃, 인체, 풍경이나, 기하학적 형태일지라도 그것을 지배하는 붓자국은 작가의 지문처럼 남아있기 마련이다. 그의 작품에서 붓자욱은 거칠어 보이지만 특유의 질서를 지니고 있다.꽃이나 인체를 구성하기 보다는 붓 흔적이 더 강렬하게 나타난다. 그러면서 또한 작가는 '순수함'을 찾고 있다 그가 말하는 순수함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있는 그대로 목적 없음을 의미하는 것 같으면서도 기교가 없는 작업을 말하고 있는 듯하다. 그와 같은 해석은 그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무기교한 붓 터치에서 나타난다. 아니면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과 실제 작품에서 나타나는 것과는 거리가 있을 수도 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작가가 의도하는 바를 언어로 표현이 가능하다면 그림을 그리는 것이 무의미해 질 수 있다. 작가는 그림을 그리는 목표를 지니고 있지만 그 의도를 완 벽하게 실현하기는 쉽지 않다.
성백주는 작업방식에서 자신의 의도에 종속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변화를 계속하고 있다는 점은 작가의 의도와 결과가 아직 일치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다수 작가들처럼 과정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작가는 완성 과정에 있고 그 자신의 생각과 일치된 작업을 찾고 있음을 보게 된다. 작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기교에 의해 장식되지 않은 순수한 본질을 찾고 있는 것 같다.

                                                                                                                                                                                                                조광석 미술평론가, 경기대 명예교수
                                                                                                                                                                                                                                                                                                                                                                                                                                                                                          

김종근 / 미술평론가

성백주의 다른 회화, 추상화
많은 사람들이 그를 장미의 작가라고 부른다. 그의 작품이 꽃병에 담긴 장미만을 수십년 동안 중점적으로 보여왔기 때문이다. 그의 장미들은 대부분 다채롭고 자유분방한 자태, 매혹적인 색채와 수려한 필선의 감각으로 캔버스에 넘치는 장미만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아주 오랫동안 장미만 고집해 온 이유에 대해 “장미는 형태와 색깔이 참 자유로운 꽃이며 화면에서 조형적으로 창조하기에 더 없이 아름답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장미작품은 머릿속의 이미지를 조형화한 것으로 회화의 조형도 하나의 함축된 언어라고”라고도 했다. 그러나 우리가 그가 장미만 그린 화가가 아니라 탁월한 조형성을 보여준 무수히 많은 추상작품이 많다는 것은 알지 못한다. 왜 그럴까? 그것은 그가 추상작품을 많이 제작해 왔지만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 그는 장미의 형태와 전혀 다른 색과 형태로 순수한 조형 요소인 선과 면, 색채로 독창적 추상의 세계를 마무리하고 있다. 그 작품들은 대부분 침묵적이다. 내면의 숨겨진 감정들을 단순화 하거나 생략하여 수직, 수평선으로 환원시키는 과정에서 그의 조형의 콤포지션과 색면 추상의 역량을 발견하게 된다. 1890년 모리스드니는 ‘회화는 전쟁터의 말이나 나부이기 이전에 질서를 가진 색채로 덥혀진 이라고 했던 것처럼 이제 성백주 화백에게 회화는 지금까지 장미의 표현에 골몰했던 순간을 벗어나는 매우 상징적인 추상화이기도 하다. 그 대표적인 그림들이 < 포즈 >에서 빨간색으로, < Conposition > 에서는 파란색으로 절대색조를 드러내는가 하면, 이것들을 바탕으로 사각의 형태와 절제된 움직임 속에서 새로운 평면의 공간을 창조하고 있다. 여기서 작가는 장미를 잊어버리고 절대 이미지의 형태로 나뉘는 기하학적 분석의 형상을 지닌 추상으로 나아갔다. 이것을 적어도 이 작가에게는 장미 이후의 신조형회화라 불러도 좋을 것이다. 성백주의 이 신조형주의적인 그림들은 장미의 형태에서 구성을 끌어낸 것으로 푸른 바탕에 4각형 등 다양한 형식으로 펼쳐지고 완성된다. 그 기본의 화면구성은 모노톤의 색채에 바탕을 두고 화폭의 공간을 균형감 있게 분할하거나 결합시킴으로서 독자적 가치를 표상화 한다. 이제 그는 원색과 무채색으로 그의 내면을 묘사하는 절대적인 추상세계를 향해 커다란 궤적을 명백히 하고 있다. 그 해탈과 초월을 담고 있는 추상적인 조형세계는 그에게 장미화가라는 닉네임외에도 ’기히학적 추상화‘ 라는 순수의지가 만들어 놓은 엄격한 질서의 회화로 전환되고 있다. 그에게 이 예술의 결정의 상태가 바로 추상인 것이다.
                                                                                                                                                                                                                                       김종근/미술평론가



Beyond the rose series, Sung Paik-Joo's abstract painting
Many people call him the author of roses. because he has drawn roses in vases for decades. The shapes of his roses are diverse and unbound and their colors are fascinating. The beauty of lones is the other attraction of his roses too. Inan interview, He mentioned the reason why he has stuck to drawing rose series and the composition can be the Beyond the rose series, Sung Paik-Joo's abstract painting
Many people call him an artist of roses, because he has drawn roses in vases for decades. T

he shapes of his roses are diverse and unbound, and their colors are fascinating. The beauty of lines is the other attraction of his roses too. 
In an interview, He mentioned the reason why he has stuck to drawing rose series and the composition can be the implied language. However, many people do not know that he draws not only the rose works but also lots of abstract paintings, he didn't exhibit in public. Now he wraps up independent abstract-world with lines, slides, and colors which are totally different with the rose series. His works do not tell much. He simplifies or omits the emotion hidden inside, and then restores it to the vertical and horizontal lines. We can surely notice his capability of figurative composition and colors assembled in a certain order, the abstract painting ree Sung from the expression of roses. We can call it new figurative arts of Sung after the rose series. The composition of Sung's figurative arts came from the shape of roses and it is based on the black and white colors and the artist field and square. The composition of a painting is based on the black and white colors and artist divides and combines the canvas in balance in order to describe his original value. Now he clears his path describing his inside and we can say that climax of his art is the abstract painting.
                                                                                                                                                                                                                          Kim Chong-Geun / Art critic

오광수 / 미술평론가

성백주 화백은 오래전부터 비근한 일상에 대한 그 나름의 소박한 관심을 화폭에 담아 왔고, 
또 그것이 자신이 걸어야 할 길이라는 점을 퍽 정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인상을 주고 있다. 
우선 그러한 차분한 자세가 보는 이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 
화면에서도 자연에 대한 생활에 대한 達觀 같은 것이 조용히 스며 나올 것 같은 인상이다.
그가 많이 그리고 있는 것은 장미다. 아마 몇년래 장미를 소재로 다루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어떤 한 소재에 대한 집착은 때로 의욕과잉을 가져오는 예가 많은데, 그의 장미들은 퍽 허심하게 처리되어 있다. 
욕심을 부리지 않고 사물을 대하는 소박한 태도가 보는이의 마음을 마냥 즐겁게 해준다. 
그의 그림은 그가 한 말처럼 조그마한 진실의 전달임을 느낀다.
‘결코... 큰 욕심이 있는 것도 아니며, 

사람들을 놀라게 해 주고 싶은것도 아니고, 내가 할 수 있는 이상의 것을 기대하지도 않으며, 내가 하는 일이 조그마한 나의 진실이기를 바랄뿐입니다.

                                                                                                                                                                                                                              오광수 / 미술평론가

홍경한 / 미술평론가

Aspiration for internal completeness without boasting and floating void
There is an old saying Quiet waters run deep. Similarly, doyen painter Sung Paik-joo didn't pretend to be a master, but quietly stayed out of sight in the history of Korean art. He is a living witness of Korean art. He was born at Sang-ju, Gyeongsangbuk-do in 1927. He finished the course of teacher training at Sang-ju Agriculture & Sericulture college in 1948 and taught in an elementary school. He devoted himself to being an educator during his youth, working at Hang-do
middle school and Busan Gae-sung middle school from the middle of the 1950s the 1964. Except for the short time he worked at a broadcasting station, he spent his career contributing to the building of the foundation of Korean art education while working at Dong-a University, Busan Women‘s University and Changwon University.
Sung Paik-joo also worked diligently as an artist. After the 1950s he participated in group exhibitions with several artists including Song He-su and Jyun Hyunk-rim. In 1959, the year of the foundation of the Korean Art Critic Association, he participated in an exhibition by Production Coterie with Yi Chul, Kim Young-duck, and Jeong Moon-gue at the gallery of the National Library.
Later, Sung Paik-joo was one of the leading artists during the transition and Settlement period of art in Busan. His involvement and his position as a acting intelligence made Sung Paik-joo a good role model for later artists. He attracted much attention by participation in many group and solo exhibitions. Another important aspect of his personal career is his wide knowledge of art theory.
For example, he was a critic in the Thirty Years of are in Busan exhibition.
Sung Paik-joo is commonly called a painter of roses and an artist of representational painting. He got this nick name because he is known for creating many roses paintings. But when we examine a list of his works, we find this designation meaningless. He didn't focused on only representational painting or nonrepresentational painting. From fifty years ago, when he had his first solo exhibition, to now, he has maintained a consistency of learning by careful observation of the world for his work. That is to say, he doesn't define from as a frame for his subject. Instead he focus on the content.
A frequent characteristic of his works is the presentation of fresh fragrances of harmonies of bright colors with splendid light, In particular, an aspiration for internal completeness without boasting, deliberate strokes which remove floating voids among objects, and his own language of filling the canvas with formative elements of his paintings are factors that make his works vivid.
The essence of his artistic sprit is his strong will, patient quest, and dignified passion, The artist said, I don t have great ambition and I m not intending to surprise people, I don t expect to do something more than I can and I m hoping that my works show my truth. The elements of his artistic spirit are shown in flowers enlivened by his touch, liberal colors, his painting style, and his modest personality.
In his paintings, clear bright colors corresponding to his personality arc in close accord with the world, white viewers are infused with life by the tension of the artist bridging the mutual contrasts between representational and non-representational works.
                                                                                                                                                                                                       Written by Hong Kyung-han(Art critic)